- 누적 물동량도 5.3% 늘어나

올해 부산항이 개장 이래 처음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2000만 개 시대를 열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가 8월 부산항 물동량을 가집계한 결과 6ｍ짜리 기준으로 컨테이너를 170만 개 처리해 지난해 동기 대비 4.2%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84만여 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은 86만여 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늘었다. 환적화물이 수출입화물에 비해 특히 낮은 것은 파산한 한진해운이 운반했던 환적화물 상당수가 중국 등 다른 나라로 이탈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BPA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해 1~8월 누적 물동량은 1364만6000개로 지난해 동기(1296만1000개)보다 68만5000개 많은 5.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은 올해 처음으로 2000만 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물동량은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로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부산항 물동량은 1945만6291개였다. 올해 목표인 2000만 개를 채우려면 지난 8월까지 누적 물동량이 5.3% 증가한 상태여서 앞으로 9~12월 물동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14만1000개) 이하로만 내려가지 않으면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흥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