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해 수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 수출 통계를 보면 한국의 1~7월 수출 총액은 32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1조2405억 달러를 수출했다. 미국은 8802억 달러로 6.6%, 독일은 8127억 달러로 4.3%, 일본은 3943억 달러로 8.2%, 네덜란드가 3594억 달러로 11.0% 증가했다. 수출 금액으로 한국은 이들 국가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주요 70개국의 수출 합계는 9조14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한편 누적 교역(수출+수입) 1위 국가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교체됐다. 중국의 누적 교역 규모는 2조2490억 달러로 미국(2조2460억 달러)을 제쳤다. 한국은 6008억 달러로 9위였다. 우리나라가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주력품목 단가 상승, 수출물량 증가, 주력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수출가격과 물량이 모두 증가해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지난 7월까지 수출물가지수는 반도체가 51.6% 상승했고, 석유제품(29.3%), 석유화학(25%)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체 13.9% 증가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축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하반기 수출 증가 폭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