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중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이 6개월 연속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로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여 업계에서는 대중국 농식품 수출을 비롯해 전체 농식품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월 중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8% 감소한 869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증가 추세였던 대중국 농식품 수출은 한국과 중국 간 사드 갈등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6개월 연속 감소했다.

3월 -5%를 기록했던 대중국 농식품 수출은 ▷4월 -25.3% ▷5월 -40.7% ▷6월 -16.4% ▷7월 -11.4% ▷8월 -10.8% 등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의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8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

전체 농식품 수출액 중 중국의 비중도 작아졌다. 지난해 1∼8월 기준 16.6%를 차지했던 중국 수출 비중은 올해 같은 기간 14.4%로 떨어졌다. 일본의 비중이 같은 기간 22.1%에서 23.2%로 커진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농식품 수출 증가세도 둔화됐다.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농식품 수출 누계 증가율은 3월 11.3%를 기록한 이후 ▷4월 9.7% ▷5월 6.9% ▷6월 6.5% ▷7월 6.1% 등으로 줄어들다가 지난달에는 5%대로 떨어졌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