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45년 부산에서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는 100가구 가운데 8가구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미성년 자녀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또 내년부터 부산에서 ‘1인 가구’가 ‘부부+자녀’를 제치고 가장 많은 유형이 되고, 전체 가구 수는 2036년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통계청은 22일 발표한 ‘2015∼2045년 시·도별 장래가구추계’를 통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가구는 1901만3000가구로, 2020년(2017만4000가구) 2000만 가구를 돌파하고, 2043년 2234만1000가구까지 증가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45년에는 2231만8000가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의 2015년 총가구는 133만가구로, 경기(435만5000) 서울(377만5000)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부산의 총가구는 142만4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45년에는 139만7000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45년에는 경남이 경기(562만) 서울(365만2000)에 이어 세 번째로 가구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 유형을 보면 부산은 2018년 1인 가구가 39만5000가구로 부부+자녀가구(38만8000가구)를 누르고 가장 주된 유형이 될 전망이다. 전국 평균 1인 가구의 1위 시점 2019년보다 1년 빠르다. 2045년 부산의 1인 가구 비중은 36.2%가 되는 반면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15.1%로 떨어진다.

고령화 영향으로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15년 19.3%에서 2045년 47.7%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2045년 부산의 고령자 가구 비중은 51.5%로 예상된다. 반대로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는 30.1%에서 12.4%로 17.7%포인트 쪼그라들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2045년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 비중은 8.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으로 21.1%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