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3사 감원에 일자리는 감소

올 상반기 국내 30대 그룹의 영업이익이1년 전보다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영난을 겪는 조선업계의 대규모 감원 탓에 이들 그룹의 직원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60곳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53조129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35조9320억 원)보다 47.9% 급증한 것이다.

실적 개선은 반도체 부문이 주도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각각 103.8%와 478.0%나 늘었다. 두 회사를 제외한 증가율은 20.5%다. 그룹별로는 삼성(128.6%) SK(85.4%) LG(108.1%) 한진(154.8%) 등 20개 그룹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67.1%) 에쓰오일(-60.2%) 효성(-32.6%) 현대중공업(-24.2%) 등 9개 그룹은 감소했다.

260개사의 직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96만3580명으로 1년 전보다 3415명(0.4%) 감소했다. 특히 조선 3사에서는같은 기간 8300명이나 줄었다. 현대중공업의 직원 수 감소율은 23.0%에 달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18.6%와 6.8%였다.

삼성그룹은 영업이익이 120% 넘게 증가했으나 직원 수는 1년 사이에 0.4%(18만9448명→18만8652명) 줄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