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영업시장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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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감독원의 ‘은행권 가계대출 동향 및 주택담보대출 신청 현황’을 보면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이달 1∼11일 사이 5400억원으로 시중은행 19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9개 은행의 가계대출금 합계는 2조1700억 원 증가했는데, 카카오뱅크가 무려 24.9%를 차지한 것이다.

신한은행이 증가액 4000억원으로 카카오뱅크에 이어 2위였다.

KB국민은행(3000억 원), KEB하나은행 (2700억원), NH농(2500억 원)이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는 이 기간 가계대출이 3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영업을 시작했으며 이달 11일까지 누적 대출금은 9000억 원에 달했다.

올해 1월부터 8월 11일까지 19개 은행의 가계대출금 전체 증가액은 31조8900억 원이었다.

이 중 가장 실적이 좋은 KEB하나은행의 증가액은 5조9500억 원.

결국 카카오뱅크는 보름 남짓 영업으로 1위 은행이 7개월 넘게 영업한 것의 약 15.1%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린 셈이다.

온라인 전문은행의 연이은 영업개시를 의식한 듯 시중은행은 미리부터 경쟁적 금리 인하에 나서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 17개 은행 가운데 14개 은행이 올해 7월에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올해 6월보다 낮췄다.

KEB하나은행은 4.7%에서 4.43%로, KB국민은행은 4.35%에서 4.29%로, 우리은행은 3.83%에서 3.71%, NH농협은행은 3.49%에서 3.46%로 각각 낮추는 등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이 금리 인하 대열에 가세했다.

또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한국씨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은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