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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실적 부진·파업 예고에 지역 부품업계 ‘휘청’

장안산단 22개 차 부품 기업, 총매출 1분기 만에 18.5% 감소

  • 국제신문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7-08-13 21: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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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반토막·고용도 1년 새 급감
- 녹산산단도 운송장비 등 침체
- 대기업 종속률 60% 넘어 ‘타격’

13일 오후 자동차 부품업체가 밀집한 부산 기장군 장안산업단지는 가동 중인 공장이 없어 조용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활황일 때는 주말과 휴일에도 공장을 가동했지만, 최근 현대자동차 실적 부진과 맞물려 일감은 뚝 떨어졌다. 장안산단의 한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3) 씨는 “주말 근무나 야간작업을 하는 업체는 찾기 힘들 것”이라며 “문을 닫은 업체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완성차 업계 1, 2위인 현대·기아자동차의 실적 부진과 파업에 이어 르노삼성차와 한국GM도 파업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지역 자동차 부품 업계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장안산단 22개 기업이 결성한 부산경남자동차부품기술사업협동조합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회원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총 2962억900만 원으로 1분기(3632억7400만 원)보다 18.5%나 감소했다. 수출액도 1분기 9914만4000달러에서 2분기 5038만9000달러로 반 토막 났으며, 고용인원도 지난해 2628명에서 2328명으로 11.4% 줄었다.

   
2016년 한 해 전체 매출액이 1조4762억1300만 원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 이들 업체가 올린 매출액은 6594억8300만 원으로, 지난해의 44.7% 수준에 그쳐 절반에도 못 미친 데다 올해 들어 매출액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 역시 3억8900만 달러였으나, 올해 상반기까지 거둔 실적은 1억4953만3000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38.4% 수준에 그쳐 전년도 수준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장안산단에서 만난 부산경남자동차협동조합 박명희 상무는 “일감이 줄어 위기에 빠졌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녹산산업단지에 밀집한 자동차부품업체 역시 불황을 실감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본부가 작성한 산업단지 동향을 보면 자동차 부품이 포함된 운송장비 부문은 지난해 5월 820억2800만 원에서 올해 5월 591억8500만 원으로 27.8% 줄었다. 수출은 같은 기간 1048만4000달러에서 675만8000달러로 35.5% 감소했으며, 고용인원은 3344명에서 3015명으로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녹산산단 내 자동차부품업체는 44곳이다. 녹산산단 자동차 부품업체 A사 대표는 “현대차보다 실적이 양호했던 르노삼성차까지 파업을 결의해 걱정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며 “대부분 국내 완성차에 납품하고 있는데, 실적 부진은 마땅한 타개책이 없어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자동차 부품 업체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국내 완성차 시장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대수는 219만76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4%와 34.3%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한국GM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에 이어 르노삼성까지 파업에 돌입하면서, 지역 업체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부품소재산업기술 연구조합 이정훈 실장은 “지역 중소기업의 대기업 종속률이 60%를 웃도는 수준이어서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이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의 실적이 반등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걱정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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