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도 출렁거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34포인트(1.10%) 떨어진 2368.39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15.03포인트(0.63%) 내린 2379.70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2360대 후반으로 뒷걸음질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 개발에 대한 경고 발언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밤사이 미 뉴욕 증시도 트럼프의 발언이 전해지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5%)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0.24%) 등 주요 지수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2586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872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이 3092억 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

‘대장주’ 삼성전자(-3.02%)를 비롯해 SK하이닉스(-3.17%) 삼성물산(-2.89%), LG화학(-2.21%)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80포인트(1.35%) 떨어진 642.8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1125.1원)보다 10.1원 오른 달러당 1135.2원에 장을 마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