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저비용 항공사)들의 지연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올해 2분기 국적 항공기 국내선 지연율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간한 2017년 2분기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항공기 국내선 지연율(이·착륙 기준, 30분 초과 운항비율)은 11.66%로 전년 동기 대비 9.87%포인트 낮아졌다.

　항공사별로는 진에어가 18.66%로 여전히 가장 높은 지연율을 보였다. 다만 작년 동기 31.24%에서 12.58%나 줄어들었다. 2016년 2분기 27.11%였던 이스타항공은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이면서 올 2분기 5.47%를 기록, 지연율이 가장 낮았다.

　진에어도 31.24%에서 12.58%로 개선됐고, 에어부산 역시 16.76%에서 14.80%로 개선됐다.

　이 기간 국적사의 국제선 지연율(이·착륙 기준, 1시간 초과 운항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낮아져 3.44%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 취항중인 64개 외항사의 지연율은 5.59%로 국적사에 비해 높았다.

　항공사별로는 장거리 노선이 많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유럽 노선의 항로혼잡이 늘면서 국제선 지연율이 다소 증가했다. 단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는 최근 지연이 잦았던 중국 노선의 비율이 줄면서 국제선 지연율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편 2분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교통 관련 피해구제 상담 건수는 259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고 피해구제 접수 건수도 318건으로 4% 증가했다.

　접수된 피해구제 내용을 보면 항공권 취소 시 취소수수료로 인한 분쟁이 187건(58.8%)으로 가장 많았고 지연·결항으로 인한 피해가 76건(24.0%)으로 뒤를 이었다.

　국적 항공사의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건 감소했지만 외국적 항공사는 25건 늘어 외국적 항공사로 인한 피해가 비교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선 운송약관 개선, 마일리지 사용기회 확대, 항공교통서비스평가 강화를 통한 서비스 향상 유도 등 항공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항공기 좌석배정 노하우와 피해유형별 대응 노하우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한 정보를 상세히 수록한 만큼 이용객들이 적극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