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부산에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부산진구, 동래구 순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6일 한국감정원 R-ONE 부동산통계시스템을 통해 분양권 전매 거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부산에서 총 7994건의 분양권 전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총거래량이 2만2746건임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올해 분양권 전매는 4, 5월 각각 1546건, 1671건으로 높아졌다가 6·19 대책이 나온 6월엔 1135건으로 다소 빠졌다.

올 상반기 분양권 전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부산진구로 1231건이었다. 이어 동래구가 1182건, 해운대구 983건, 강서구 832건, 사하구 674건 등의 순이었다.

작년의 경우 한 해 동안 가장 분양권 전매 거래가 활발했던 곳은 강서구로 4315건에 달했다. 동래구가 2865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이어 연제구 2715건, 남구 2262건, 해운대구 1896건 등의 순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아파트 분양 물량 자체가 감소하면서 분양권 거래 건수는 주춤하고, 구·군별 분위기도 사뭇 달라진 셈이다. 부산진구의 경우 작년에는 9위에 머물렀으나 올 상반기에는 가장 핫한 지역으로 뛰어올랐고, 작년 압도적인 1위였던 강서구는 올 상반기에는 4위에 머물렀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 시장에서 돈이 될 만한 곳 위주로, 관심 물건에 따라 구·군별 쏠림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의 경우 부산진구에 한화 꿈에그린, 동부 센트레빌 등 분양 물량이 많았고, 가격도 괜찮아 전매 거래가 활발했던 것 같다”면서 “마찬가지로 작년의 경우 강서구에 물량도 많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이 좀 더 저렴했다는 점이 분양권 전매 활성화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외지인(타 시·도 출신) 거래는 11%에 그쳐 대부분이 관할 구·군, 시·도내 거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 4만5592건의 아파트 매매 가운데 관할 시·도 외 거래는 5046건으로 11.06%였다. 지난해 역시 한 해 10만2045건의 아파트 매매 가운데 관할 외 거래는 1만946건으로 11.7%였다.

강 교수는 “서울 등 외지에서 와서 조직적으로 시장을 교란한다고 보는 것보다 우리 지역 내에서 단기 투자 목적으로 뒤늦게 발을 들여놓는 가수요가 시장을 불안하게 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부산 구·군 분양권 전매 톱 10 올 상반기 순위 2016년  부산진구 1231건 1 강서구 4315건 동래구 1182건 2 동래구 2865건 해운대구  983건 3 연제구 2715건  강서구  832건 4 남구 2262건  사하구  674건 5 해운대구 1896건 남구  640건 6 사하구 1525건 연제구  567건 7 동구 1408건 기장군  374건 8 수영구 1417건 동구  367건 9 부산진구 1373건 수영구  361건 10 기장군  909건 ※자료 :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