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포화로 극심한 혼잡을 겪는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대한 확장공사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승객 불편을 덜게 됐다.

　이번 터미널 증축으로 40%가량 넓어지고 연간 수용 능력이 464만명에서 630만명으로 늘어났지만, 혼잡도를 확실히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와 2012년부터 6년간 1334억원을 투입해 진행한 국제선터미널 증축·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국제선 터미널은 기존 5만㎡에서 약 7만2000㎡로 41% 넓어졌고, 2만㎡는 리모델링했다.

　체크인 카운터는 기존 56대에서 74개로 늘렸다.

　출국장 입구도 기존 5.5m에서 9m로 대폭 확대하고, 출국장 입장을 위한 신분확인 수속대는 기존 4개에서 7개로 늘려 혼잡도를 낮췄다.

　보안검색대는 기존 6개에서 9개로, 출국심사대는 16개에서 18개로 늘렸고, 입국심사대는 22개에서 28개로 증설했다.

　수하물 처리시설의 경우 출발 수하물 처리시설은 2대에서 3대로, 도착 수하물 처리시설은 3대에서 5대로 각각 늘렸다.

　대합실 한가운데 위치했던 대형 환기시설을 모두 건물 벽면으로 이전해 이용객 대기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동선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국토부는 이번 공사 준공으로 김해공항 혼잡 문제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이미 국제선 승객이 815만명을 돌파해 630만명 수용 규모의 130%에 달하는 상황이라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 신공항추진단 관계자는 “이미 작년에 지금의 수용규모를 넘어섰고, 신공항 완공까지 앞으로 10년을 더 써야 하는 만큼 추가적인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인 김해신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증축의 효과를 모니터링하면서 키오스크 등 추가로 시설을 확충하고 운영방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출국장 입구

	수하물 수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