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첫 번째 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25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주요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전경련)

아시아 10개국의 주요 경제계 인사들이 25일 한국에 모여 성장과 혁신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공동으로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이 서밋(Summit)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중국 인도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12개국으로 구성된 경제단체 협의체다. 이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2009년 발족 후 처음이다.

올해 행사에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10개국에서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과 카미네니 인도산업연맹(CII) 신임회장, 쪼우민윈 미얀마상의 회장, 로산 인니상의 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열린 환영 만찬에서 “미국과 유럽이 원천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그것을 편리하게 개량하고 실용화하는 일은 아시아가 담당해왔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5일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한중일의 제조업 기술력과 인도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아세안의 청년 인재풀 등 상호보완적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성장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시범분야를 선정해 공동 연구를 추진해보자”고 제안했다.

사카키바라 일본 경단련 회장도 “글로벌 경제성장의 핵심인 아시아 국가들의 강점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개방과 자유의 세계경제 질서를 함께 강화해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회의는 ▷아시아 성장전략 ▷혁신 ▷세계화 등 3개의 주제로 나눠 각 세션에서 주요 경제인들이 발언을 이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은 “아시아의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해 문화 관련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허용수 GS EPS 대표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세계 여러 곳에 배치해 데이터 손실과 자연재해 등에 대비하고 있다”며 “아시아 차원에서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공동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하자”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