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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톡Talk] 은퇴준비 천릿길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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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7-24 19: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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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한다. 은퇴 후에 살아야 할 날이 길어진다는 말이다. 은퇴준비가 더 중요하고 더 일찍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일찍 시작하고 싶어도 은퇴준비를 할 돈이 없는 것이다. 승진이나 전직을 해서 급여가 올라갔어도 별반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시간이 더 지나 직장에서 지위가 더 올라가면 은퇴 준비할 금전적 여유가 생기지만, 그때는 시간이 없다. 아무리 금리가 하락했다고 해도 은퇴준비를 늦게 시작할수록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준비해야 한다. 대박을 맞은 경우가 아니라면 금전적 여유가 생길 시점에는 이미 상당한 시간을 흐른 다음이어서 벌충하기가 매우 어렵다.

결국 은퇴준비는 시간과 돈의 불일치를 지혜롭게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없는 돈을 쪼개서 일찍부터 소액이라도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는 돈을 구분해서 사용하곤 한다. 여름 휴가비로 20만 원을 지출하겠다고 생각하면 20만 원까지는 비교적 속이 편하게 지출할 수 있다. 20만 원을 따로 떼어서 용도를 정해두는 것인데, 흔히 ‘심리적 회계(mental accounting)’라고 설명한다.

옛날부터 우리 부모님들도 자녀 결혼자금을 모으는 통장, 주택구입을 위한 통장, 생활비를 위한 통장 등 통장을 따로 구분하시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같은 돈이지만 용도가 정해지면 다른 용도로는 잘 사용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심리적 회계를 합리적이지 않은 방식이라고 본다. 돈을 한꺼번에 운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설명한다. 이론적으로야 맞는 얘기지만 현실적이지는 않다.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실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

외국에는 크리스마스에 지출할 비용을 모으는 상품들이 있다. 이율이 별로 높지 않지만, 크리스마스까지 찾을 수 없다는 조건이 붙는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상품들이 인기가 높다는 거다.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를 별로 신뢰하지 않기에 스스로를 얽어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역사도 깊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에도 등장한다. 오디세우스가 세이렌 자매가 사는 섬 옆을 지나게 되었다. 암초로 둘러싸인 섬에서 그녀들은 지나가는 배를 향해 노래를 불렀고 선원들은 노래에 홀려 그 섬으로 배를 돌렸다가 난파되곤 했다.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의 노래를 듣고 싶었으나 죽고 싶지는 않았기에 자신을 돛대에 꽁꽁 묶게 했다.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노래를 듣고 홀려서 그 섬으로 배를 돌리라고 외쳤지만, 귀를 막은 부하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배는 무사히 그 지역을 지날 수 있었다.

오디세우스의 방법을 은퇴준비에 적용해 보자. 매월 급여에서 은퇴준비자금을 미리 정해두고 급여일 당일에 은퇴준비계좌로 자동이체가 되도록 하자. 금액이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은퇴준비계좌로 들어온 돈은 당일에 바로 저축이나 투자가 되도록 한다. 저축상품이나 투자 상품은 금융전문가와 미리 상의해서 정한다.

요즘은 국민연금관리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에서 노후를 위한 지원을 다양하게 제공하니 그 쪽을 이용해 상담받는 것도 좋다.

손정국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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