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서는 11만 대가량 팔려
- 환경부,조작 여부 조사 나서
독일 다임러 그룹이 유럽에서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 300만 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한 데 이어 국내 판매 차량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처를 취하기로 했다.이번 리콜 대상인 벤츠 유로 5·6 기준 디젤 차량은 한국에서 11만 대가량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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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C클래스 |
2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 그룹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유해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전 유럽에 걸쳐 유로 5·6 기준 디젤 차량의 엔진 소프트웨어를 무료 정비해주기로 했다. 다임러는 약 2200만 유로(약 2850억 원)를 투입해 300만대 차량에 대한 수리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다임러 그룹은 최근 리콜 발표를 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유럽 외 지역에 관한 조처 여부를 밝히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이와 관련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일 “고객 만족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으로서 한국에서도 유럽에 이어 같은 서비스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며 “세부 내용과 절차는 본사 및 당국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다임러가 지난 3월부터 유럽에서 진행해온 배출가스 저감장치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캠페인을 확장한 형태다. 기존에는 콤팩트카와 V클래스 밴 차량에 대해서만 이뤄졌는데, 이번에 대상 차량을 확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벤츠 코리아는 한국에서도 동일한 배출가스 저감장치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를 하기로 했다.
앞서 다임러 측은 유럽 리콜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발적 서비스 조치로 고객들을 안심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업계에서는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의 대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독일 검찰은 다임러가 OM642, OM651 등 두 종류 엔진을 탑재한 벤츠 차종에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설치한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이다.
우리 정부도 조사에 착수했다. 환경부 조사 결과 단순한 기술적 결함으로 드러나면 벤츠코리아는 통상적인 리콜 절차만 밟으면 된다. 그러나 조작장치 탑재 사실이 확인되면 법령 위반으로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조작으로 판명 나면 2015년 ‘디젤 게이트’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부과받은 과징금보다 액수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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