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택공급 물량이 크게 늘면서 내년까지 부산의 주택수급이 공급초과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연구원은 10일 발간한 '지역별 주택수급 진단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연차별 주택수요, 주택공급물량 추산치 등을 활용해 수급 상황을 진단한 결과, 2016~2018년 대전은 수요초과, 울산은 공급초과, 충남(세종 포함), 경북, 제주 등은 공급과다 예상 지역으로 꼽혔다.

부산의 경우 2016~2018년은 수급균형으로 분류됐으나 2017~2018년엔 공급초과 지역으로 예상됐다.

또 부산은 서울 세종과 함께 전월 대비 주택매매 가격 상승률이 평균 상승률(0.21%)보다 높아 시장과열 우려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분양주택 청약 요건 강화, 전매제한 강화, 중도금 보증건수 및 한도제한 등 수요관리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울산·경남·경북·충남 등은 공공 부문 택지공급 축소, 건설사 보증한도 제한 등 공급관리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집필자인 변세일 박사는 "부산의 경우 올 하반기 준공 물량이 상당히 많아 내년까지는 공급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물량이 시장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과열된 주택 시장도 올 하반기부터 조정세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