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가해양위원회 설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은 28일 대통령 직속 국가해양위원회 설립 요구에 대해 "저도 그런 주장을 했고,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대통령께서 공감하고 지지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해수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5월부터 새롭게 제기된 이슈라 학습기간이 필요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계속 얘기해서 이해도는 생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 직제가 폐지된 이후 국가해양위 같은 한 차원 높은 대통령 직속 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장관은 남해 EEZ 바닷모래 채취 문제와 관련, 골재수급 부족으로 건설대란까지 우려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공갈·협박이라고 본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건설공사에서 모래 원가비중이 0.5% 수준이라고 들었다. 조금만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 대체 자원이 있는데 왜 대란이 일어나는가"라고 반문한 뒤 강변 모래나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긴급 수입하는 등의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의 내년 지방선거(부산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장관은 "사람 일을 어떻게 장담하겠나"라며 "현재까지는 99% 출마할 가능성은 없지만 가능성을 열어놓는 게 정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김 장관은 대만 크루즈선 기항을 처음으로 유치해 올해 4차례 들어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3000여 명 정원인 10만 t급 크루즈선은 내달 8일 부산항에 들어온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