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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갈치 노점·포차 한 건물 수용…관광명소 보존방법 없나

  • 국제신문
  •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  |  입력 : 2017-06-27 2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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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꼼장어 포차·수산물 노점 등
- 추억의 장소이자 특색 관광지
- 시, 위생·안전상 2층 건물 지어
- 내년 12월 365곳 이전 예정

- 홍보부스·산책로 조성 불구
- 특색 사라질거란 의견 많아

부산시민의 애환이 담긴 추억의 명소이자 부산을 찾는 관광객의 필수코스인 자갈치 꼼장어·고래고기 포장마차들과 노점상 아지매들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의 꼼장어·고래고기 포장마차와 노점상 사이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시는 이 공간에 현대식 건물을 지어 노점과 포장마차를 한데 모으는 공사를 시작했다. 수십 년간 이어온 '부산만의 색채'가 뚜렷한 전통 관광 콘텐츠 보존도 좋지만, 미래를 생각한다면 위생과 안전을 고려한 해양수산복합공간이 늦었지만 들어서야 한다는 등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는 중구 남포동 신동아수산물 종합시장 인근 부산 남항 물양장 부지 3469.6㎡ 일원에 자갈치 수산명소화 건물 공사를 지난 4월 착공해 내년 12월 말께 완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총 93억4500만 원(국비 50%, 시비 50%)이 투입돼 길이 184m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이 건물에는 구역별로 먹거리 유통·판매시설과 친수공간인 옥외데크, 먹거리 타운, 홍보관 등이 들어선다. 기존의 남항 물양장은 건물 앞에 설치되는 장교식 매립 부지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시와 중구는 365개의 노점과 포장마차의 이전이 완료되면 기존 영업구역에 폭 20m 도로를 확보해 차량 통행과 함께 관광객 보행 환경을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충무동새벽시장 입구에서 그동안 시민 접근이 금지된 남항 물양장, 자갈치시장, 부산대교 아래 수변산책로, 오는 10월부터 시민 접근이 가능해지는 옛 연안여객터미널 부두를 거쳐 부산본부세관까지 걷기코스가 이어져 원도심의 대표적인 수변 산책로가 탄생한다.
하지만 부산의 대표 명소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다양한 반론도 없지 않다. 이날 자갈치시장에서 만난 홍미숙(44·부산 남천동) 씨는 "위생을 위해 현대화된 건물에 노점을 입점시킨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특색 있던 꼼장어집들이 획일화된 건물에 들어서면 추억들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계 한 인사는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나 불꽃축제 때 많은 지인들이 부산을 방문하면 반드시 꼼장어집에 들렀는데 앞으로 운치 있는 포장마차들이 사라지면 그 친구들이 다시 찾을려고 할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부산관광협회 장순복 부회장은 "자갈치시장만의 생동감 있는 모습은 국내외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고유의 관광콘텐츠다. 하지만 갈수록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피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홍보관을 통해 기존의 관광 콘텐츠나 시민들의 추억 거리 등이 최대한 보존될 수 있도록 현재 구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넓어질 도로에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부스를 설치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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