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활황장에서도 개인들은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소외당하고 있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시장의 지수전망치를 상향조정하는 금융투자회사들이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대부분 2200~2300을 전망하였으나, 지금은 2600으로 높여 잡는 회사도 있다. 장기전망은 3000 이상도 나오고 있다. 그냥 단순한 전망만은 아니며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최근 시장의 흐름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8조5000억 원 이상을 매수하고 있다. 왜 이렇게 매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일까? 첫째, 국내증시의 펀더멘탈 환경의 예측가능성 제고 부분이다. 지금까지 외국인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시장이 덜 미더운 투자대안 이었지만 2017년 실적모멘텀은 글로벌 시장의 최상위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통칭되던 국내증시의 구조적 제약요인이 기대감으로 전환되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초점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등 기업구조의 불투명성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주사 전환, 적극적 주주 환원책 실시, 스튜어드쉽 코드 도입을 통한 의결권 행사강화 등 변화들을 예고하고 있다.

셋째, 국내증시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가들의 눈높이 상향조정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IT와 금융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와의 연계성 강화와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 글로벌 IB의 한국증시에 대한 괄목할만한 전망자료 발표 등은 국내시장의 상승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자.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금리를 0.25%p 올리는 결정을 했다. 과거 2004년의 경우 부시가 당선되면서 공화당이 집권하던 시절, 미국금리 상승이 이어지는 구간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이 2007년까지 이어졌다. 국내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100%이상 상승한 경험이 있다. 당시 외국인은 미국과의 금리역전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에서 10조원 이상을 매수하면서 최고치 경신에 힘을 실었다.

지금까지 상승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시장이 급등하면서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다 보니 개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주식들은 소외되었다. 기존에 삼성전자의 가격이 높아 매수하지 못해 아쉬웠다면, 그보다 저평가 되어있는 SK하이닉스는 어떨지? 시장의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약간의 조정장이 이어진다면 그동안 관심을 두었던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기회로 삼을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IT, 금융 및 저평가된 주식에 대한 선별적 접근을 하는 것은 어떨까? 과거 2004년 시장과 지금 시장의 유사성도 한번 고민해보고 시장에 접근을 해 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남계영 하나금융투자 서면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