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10명 중 6명은 올해 해외여행을 갈 때 저가항공사나 외국 국적의 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왔다.

　13일 하나투어가 지난 1~5월 해외여행상품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저가항공사(LCC·Low Cost Carrier)와 외국 국적 항공사를 포함한 OAL(Other Air Line)의 판매 비중이 57%로 나타났다.

　국내 저가항공사와 외국 국적 항공사 판매비중은 2011년부터 절반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52%, 2012년 50%, 2013년 50%, 2014년 53%, 2015년 55%, 2016년 61% 등이다. 올해 들어 57%로 소폭 하락했지만 60%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양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권 판매 비중은 2012년 50%에서 올해 들어 42%로 감소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대표 저가항공사의 비중이 매년 35%를 웃도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는 최근 해외여행이 보편화화하면서 가격이 비교적 싼 저가비용·외국국적사 항공권 포함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대 국적 항공사가 노선 증편과 전세기 운영 등으로 공급좌석을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해외여행 수요 만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점도 한 요인으로 꼽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별여행객 증가와 맞물려 가격경쟁력이 있는 저가항공사와 외국국적 항공사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