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상승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견해가 아직은 지배적인 것 같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열에 대한 경계보다는 우상향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기업들의 이익모멘텀 확대와 더불어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 그 근거이다. 또 이머징 평균인 12.8 대비 0.73배 수준에 불과한 상황으로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 보여진다. 더불어 기업의 실적 확대도 지속되고 있는데, KOSPI200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 이후 지난 5월 19일까지 159조9000억 원에서 178조2000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대외적인 부분을 잠시 살펴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과 대북 리스크 확대, 중국 제조업 지표 둔화 우려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이 상존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차익실현 욕구가 증가하게 되고, 따라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높아 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항상 염두 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수출 호조세 지속,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증가, KOSPI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 외국인 순매수 기조 등을 감안하면 우상향의 추세는 쉽사리 꺽이지 않으리라 판단된다. 따라서 변동성 확대 구간을 증시 진입의 좋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개연성이 존재하나, 특검 수사 이후 탄핵 등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는 시점은 1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워싱턴발 불확실성은 단기 조정 요인으로 보는게 맞을 듯 하다. 현 시점에서 주식시장의 가장 큰 조정 요인은 6개월 이상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유가 추가 하락 여부가 될 듯 하다. 최근의 유가 하락이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며, 좀 더 유가 추이를 지켜보고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6월 미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FF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확률이 지난 5월 이후 90%를 넘어선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미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한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종합해 보면 원화의 강세 흐름은 유효하다고 보고 있고 단기적으로 1110원에서 1155원 수준의 원달러 환율 레인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하상현 NH투자증권 창원WMC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