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기자재·자동차부품 등 종사
- 30~50대로 구성원 연령도 다양
- 산업 간 융복합·네트워크 목적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부산지역 2세 경영인들이 뭉쳤다. 이들은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 내에서 산업 간 융합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본부는 지난 8일 지역 2, 3세 경영인을 중심으로 구성한 '가온누리 차세대 경영인 포럼'을 출범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온누리'는 세상의 중심이 되자는 의미다.

이번 포럼에는 다양한 산업군에 포함된 지역 30개 업체의 가업 승계 경영인이 참여했다. 주된 목적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 강화다. 특히 이종 산업 간 융복합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되므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신산업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태웅과 동화엔텍 등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전략도 이 포럼을 통해 끌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도금 등 지역 뿌리 산업은 물론 식료품 등 소비재 업종까지 대거 참여해 다양한 사업 전략이 포럼을 통해 전개된다.

앞으로 이들 업체는 포럼을 주도해 갈 운영진을 꾸리는 한편 정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사업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한 벤치마킹 활동과 전국 기업과의 교류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 조성 2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경영 환경 변화와 맞물려 추진됐다. 1세 기업인들이 경영 승계를 하면서, 신산업 분야 진출 및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급기야 포럼 결성으로까지 이어졌다. 산단공 관계자는 "포럼에 참가하는 2세 경영인의 연령대가 30~50대로 다양하다"며 "수산업과 식료품, 또는 기계와 조선기자재 분야 사이의 다양한 협업이 포럼 안에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의 네트워크를 넓혀 앞으로는 IT, 콘텐츠 분야 경영인도 발굴해 포럼과 연계할 방침이다.

산단공 최수정 부산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2, 3세 경영인을 중심으로 포럼을 결성했다"며 "포럼을 통해 차세대 경영인들이 새로운 선진 경영기법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