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것이 정부 교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이전 정권에서 처럼 특정 지역의 '땅값 상승'이 실제로 일어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선 정부 집권기를 살펴보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노무현 정부 때 크게 올랐다가 이명박 정부 때 내렸고, 박근혜 정부 들어 다시 오름세로 상황이 바뀌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조사 내역에 따르면 2008년 2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노무현 정부 출범 때인 2003년 2월에비해 무려 57% 상승했다.

2015년 12월 거래가를 100으로 보면 2003년 2월 서울의 평균은 62.6이었는데 2008년 2월엔 97.9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정부 때는 이른바 '강남 3구'의 집값이 들끓었는데, 상승률 순서대로 송파구가(83%), 강남구(약 80%), 서초구(약 79%) 순으로 나타났다.

용산구도 약 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서초구(약 15%), 강남구(약 14%) 송파구(약 12%)가 다시 상위권을 탈환했다.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로 약 3%에 그쳤다.

물론 이는 각 정부 초기와 말기를 단순 수치화해 비교한 것으로, 아파트를 매매한 개인의 거래득실과 일치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