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선박배출가스 등의 미세먼지 발생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방지하고 감축을 강구하는 것은 향후 부산항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클린포트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

1일 오후 부산항만공사에서 '부산항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부산항발전협의회 등 부산시민단체들은 공동으로 1일 오후 BPA 대강당에서 '부산항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정책연구실장은 '항만도시의 미세머지 원인과 대책'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부산항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서는 선박의 오염물질에 대한 입체적 관리가 중요하며"며 "특히 해양수산부 차원의 관리기본계획 및 이행계획 수립이 우선 시급하고 중장기적으로 배출통제구역(ECA) 지정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PA 권소현 건설담당부사장은 "부산지역 미세먼지 수준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보다 2배 이상 높다"며 "지금부터 국제해사기구(IMO)국제협약에 따라 항만구역 선박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부사장은 부산항 그린포트 구축을 위한 세부과제로 ▷야드트렉터 연료 전환(디젤에서 LNG) ▷e-RTGC 에너지 공급시스템(전기) 전환 ▷선박전원 육상전력 공급설비(AMP) 설치 ▷항만배후단지 내 태양광, 태양열 및 지열 발전 공급 ▷친환경에너지(해수열)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도입 ▷항만구역 내 환경친화적 LED조명 교체 ▷친환경 녹색항만 조성 ▷건설공사 현장 미세먼지 관리 강화 ⑨항만구역 내 대기오염 측정소 설치 사업을 제안했다.

　이날 자유토론에서 이승규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는 "부산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당장 실천이 가능한 것부터 먼저 시행하자"며 2006년부터 LA항에서 시행하고 있는 선박 저속운항프로그램, 육상전력 도입 선사에 인센티브 지원, 차량과 장비의 정차 시 시동을 끄는 문화 만들기 등을 제안했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