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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톡Talk] 분산투자 목적은 위험 낮추는 것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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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5-29 19:12:51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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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햇빛이 아주 쨍쨍한 날씨와 온종일 비가 오는 날씨 단 두 가지만 있다고 생각해 보자. 비 오는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수일이는 우산만 팔고 햇빛 쨍쨍한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순애는 밀짚모자만 판다면 어떻게 될까? 햇빛 쨍쨍한 날에는 수일이가 돈을 벌고 비 오는 날에는 순애가 돈을 벌 것이다. 반대로 햇빛 쨍쨍한 날에 순애는 공칠 것이고 비오는 날에는 수일이가 공칠 것이다. 옆에서 지켜보던 중배가 우산과 밀짚모자를 함께 판다. 쨍쨍한 날에는 수일이가 중배보다 장사가 잘될 것이고 비 오는 날에는 순애가 중배보다 장사가 잘 되겠지만 중배는 쨍쨍한 날에도 장사하고 비 오는 날에도 장사를 할 것이다. 수일이와 순애는 몰빵 투자, 중배는 분산투자를 한다고 볼 수 있다.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람은 날씨에 따라 수일이나 순애겠지만 중배는 공치는 일이 없이 언제나 중간은 한다.

분산투자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실전에서는 그리 녹록하지 않다. 우산 외에 우비와 장화까지 판다면 분산투자일까? 파는 물건은 분명 늘어났지만, 어차피 날씨가 쨍쨍하면 아무것도 팔 수 없을 것이다. 분산투자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투자대상 간 상관관계가 없어야 한다. 우산과 밀짚모자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온종일 햇빛 쨍쨍한 날과 온종일 비오는 날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우산과 우비와 장화는 서로 간에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 비 오는 날에는 모두 잘 팔리고 쨍쨍한 날에는 모두가 애물단지가 된다. 절반은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남은 절반은 LG전자에 투자했다고 생각해 보자. 삼성그룹과 LG그룹에 나누어 투자했으니 척 보기에 분산투자는 맞지만 전자산업에 불황이 닥치면 두 회사가 다 어려워지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효과를 충분히 얻기는 어렵다. 상관관계는 여러모로 따져봐야 한다. 따질 것이 또 있다는 얘기다. 햇빛 쨍쨍한 날이 비오는 날보다 세 배 많다면 중배는 밀짚모자와 우산을 얼마씩 준비해야 할까? 직관적으로 우산보다 밀짚모자를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투자금의 절반은 창업한 지 50년이 지나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회사에 투자하고 남은 절반은 이제 막 창업해서 전망이 불투명한 회사에 투자한다면 분산투자를 제대로 했다고 보기 어렵다. 회사의 이익만이 아니라 규모가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저런 까다로운 점들이 있다 보니 직관만으로 분산투자를 하면 상관관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게 되거나 대충대충 주먹구구로 하거나 아예 골치 아프다고 미루기에 십상이다. 분산투자를 스스로 하려고 고민하지 말자. 이럴 때 쓰라고 금융전문가가 있는 것이다. 일단, 분산투자의 목적은 수익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낮추는 것임을 기억하고, 그 이후는 금융전문가에게 맡기자. 스스로 꼭 해보고 싶다면 쉬운 방법이 있다. 인덱스 펀드 또는 ETF에 투자하면 된다. 여기에도 주의할 점은 있다. 이런저런 말이 앞에 붙은 것보다는 순수한 인덱스 펀드 또는 순수한 EFT에 투자하는 것이 분산투자의 본질에 더 적합한 투자가 될 수 있다.

손정국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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