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과 공동투자 첫 수주
- 최대 30년간 연 920억 매출 전망

한국남부발전과 삼성물산이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최초로 칠레에서 수주한 민자발전사업인 '칠레 켈라 가스복합발전소'를 완공해 성공적으로 불을 밝혔다.

한국남부발전은 삼성물산과 함께 지난 26일(현지시간) 칠레에서 켈라 가스복합 발전소 준공식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왼쪽에서 6번째), 삼성물산 김신 사장(3번째) 한국남부발전 윤종근 사장 (4번째) 등 주요 인사가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은 켈라 발전소 건설을 완료하고 26일(현지시간) 발전소 현장에서 준공기념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과 안드레스 레보예트 에너지부 장관 등 칠레 정부 고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발전소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 주 메히오네스 지역에 건설된 켈라 발전소는 호주계 글로벌 광산 기업인 BHP 빌리턴이 2013년 발주한 517㎿급 가스복합발전소로 남부발전(65%)과 삼성물산(35%)이 지분을 투자하고 삼성엔지니어링과 한국수출입은행이 각각 발전소 건설과 금융 지원을 맡는 등 한국의 자본력과 기술력이 집약됐다.

켈라 발전소는 발주처인 BHP 빌리턴이 발전연료를 공급하고 생산 전력의 전량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남부발전과 삼성물산 등 한국 기업은 최대 30년간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연 평균 매출액은 92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남부발전 측은 전망했다.

남부발전 윤종근 사장은 "켈라 발전소 준공은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회사가 독점하던 남미 전력시장에 한국 기업이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번 사업은 한국 공기업과 민간기업 간 협업 시스템의 성과로 향후 국내 기업 간 협업 프로젝트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켈라 발전소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칠레에서 태양광 사업 등 후속 사업을 꾸준히 개발하는 한편, 칠레를 거점으로 남미 전력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