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체 산업 중 지난해 직원 감소율이 가장 컸던 업종은 1년 내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조선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기업경영 분석 업체 '재벌닷컴'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1831곳(신규 상장과 상장폐지 제외)의 직원 수는 2015년 말 152만2485명에서 지난해 말 151만6570명으로 5915명(0.4%) 감소했다. 이 수치는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등 모든 직원을 합친 것이다.

직원 감소율을 업종별로 보면 1년간 8671명(5만8590명→4만9919명)이나 급감한 조선업이 14.8%로 가장 컸다. 이는 감소율 2위인 의류업(-7.3%)보다 배 이상 큰 것이다. 전기장비 제조업종과 섬유업종의 직원 감소율이 각각 6.4%와 4.8%로 뒤를 이었다. 감소 폭 기준으로는 전자업이 6291명(2.3%)으로 조선업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반면 비금속제품 제조업종은 지난해 직원을 2682명(10.0%) 늘려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기가스(1344명·4.7%) 통신(1166명·3.2%) 식품(1781명·2.9%) 화학(1545명·1.5%) 건설(1038명·1.3%) 등의 업종도 지난해 직원을 1000명 이상 고용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