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 70%·가격 30% 비중 평가

현대페인트의 파산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문을 닫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의 새 운영사 선정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0일 면세점 사업자 입찰공고를 마감한 결과 12개 업체가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본사 소재지 별로 보면 부산 3곳, 서울 4곳, 경기도 2곳, 경남·전남·전북 각 1곳이다. 부산에선 부산시내 면세점 운영사인 ㈜부산면세점, 무역업체인 ㈜디에프글로벌, 여행업체인 ㈜세양씨앤씨다. 전남 무안공항 면세점운영사인 ㈜국민산업, 군산항면세점 운영사인 GADF도 포함됐다.

BPA는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11일 오후 국제여객터미널 5층 회의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BPA는 오는 23일 참여 업체들의 사업제안서 평가, 25~26일 가격 입찰 후 결과를 종합해 29일 1, 2위 업체를 면세점특허심사를 담당하는 관세청에 제출하면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사업제안서 평가에 70%, 임대 가격에 30%의 비중을 두고 평가한다.

관세청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새 사업자가 면세점을 다시 여는 시기는 오는 7월 초가 될 것으로 BPA는 예상했다.

BPA 관계자는 "전에는 가격입찰 결과만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다 보니 무리하게 높은 금액을 적어내 자금난으로 운영을 중단하는 문제가 발생해 이번에는 재정능력과 경영상태 및 운영계획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제안서에 더 큰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는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과 크루즈선들이 접안한다. 한일항로 국제여객선 승객은 연간 120만 명, 크루즈 관광객은 50여만 명에 이른다.

2015년 문을 연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은 현대페인트가 운영하다가 경영난으로 파산하는 바람에 지난달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이흥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