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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대 땅 36억 깎아 달라 '밀당'하는 이케아

동부산단지 주거 부지 1만여 ㎡, 부족한 주차장 부지로 변경 가닥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17-04-30 23:00:01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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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도 바뀌니 가격도 인하" 요구
- 시, 특혜 논란 우려 조건부 통과
- 이케아 수용 거부 땐 차질 우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관광단지) 진출(본지 지난 2월 22일 자 15면 등 보도)을 놓고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땅값 딜레마에 빠졌다. 이케아 측이 추가로 요구한 주차장 부지의 토지 용도 변경을 둘러싸고 특혜 논란이 불거져서다.

   
30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열린 오시리아관광단지 투자유치심의위원회에서 이케아코리아가 제출한 판매시설 및 주차전용건축물 건립 제안서가 조건부 통과됐다. 시와 도시공사, 이케아가 지난 2월 관광단지 진출 협약까지 맺었음에도 '조건부' 통과된 것은 심의 과정에서 부지 매입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케아 입점 부지는 관광단지 내 '엔터테인먼트 쇼핑몰'(2만7451㎡·480억 원)과 '서비스레지던스2'(1만2910㎡·120억 원)로 땅값만 총 600억 원 규모다. '서비스레지던스2' 는 당초 관광단지 내 근로자를 위한 주거시설 부지였으나 이케아 측이 이곳에 주차시설 설치를 요구해 시와 도시공사 측도 제공키로 합의한 구역이다.

문제는 '서비스레지던스2' 부지의 용도가 바뀌면서 불거졌다. 이케아 측은 제안서에서 현재 2종 주거지역인 '서비스레지던스2'를 주차장 용도로 바꾸면 120억 원이던 가격이 약 84억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가격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36억 원을 덜 내겠다는 의미다. 그러자 심의위원들에 의해 '도시공사가 민간 기업을 위해 토지 용도를 바꾸고 땅값까지 줄여주는 것은 특혜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결국 조건부 통과 결정이 내려졌다. 도시공사는 심의위의 땅값 재논의 결정을 이케아코리아 측에 구두로 전했으며, 조만간 공식 문서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업 진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스웨덴 이케아 본사 이사회의 의견을 구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사업 지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케아가 심의 결과를 수용할 경우 사업 진행의 큰 흐름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수용하지 않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특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케아의 애초 제안서를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인지 시와 도시공사가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이케아 측은 상업지역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관광단지 내 상업지역을 더는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주차장부지로의 변경을 추진했는데, 가격이 내려가면서 우려가 제기된 것 같다"며 "심의 결과 배경 등을 이케아 측에 충분히 설명했으며 우선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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