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숙원 다대구간 7년간 공사
- 사업비 9590억 원 투입해 완공
- 내달부터 운임 100원 올릴 계획
- 노후 전동차·레일 등 교체 계획
- "연 400억 예산 절감 목표로 혁신"

'부산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다대선 개통, 운임 인상, 혁신 대책 시행 등을 통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공사는 연 400억 원 예산 절감을 목표로 대대적인 혁신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생존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지난 20일 개통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구간에 투입된 신형 전동차의 모습. 부산교통공사 제공

■사하구 지역 숙원 다대선 개통

부산교통공사 7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지난 20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구간을 공식 개통했다. 다대선은 신평~다대포 간 총 7.98㎞ 구간으로 동매역~장림역~신장림역~낫개역~다대포항역~다대포해수욕장역까지 6개 역을 13~14분 만에 주파한다. 사하구 주민의 숙업이었던 이 사업에는 국비 5400억 원 등 총 959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다대선 개통으로 부산도시철도 1~4호선의 총연장은 116.48㎞로 늘어났다.

교통공사는 다대선에 6편성 48량의 신형 전동차를 도입했다. 전동차 내부에는 화재감지기와 CCTV가 설치돼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특히 다대선은 스마트시스템을 갖춰 객실조명과 방송음량이 승객과 열차소음에 따라 자동 조절된다. 또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환기시설도 작동된다.

공사는 다대선 개통에 이어 사상~하단 구간을 2021년까지, 노포~북정 구간을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안전사고 '0', 1일 고객 100만 명 목표

교통공사는 오는 5월 1일부터 도시철도 운임을 100원 인상할 계획이다. 공사는 운임 인상분 전액을 안전에 재투자한다. 1985년 도입한 1호선 노후 전동차 40량을 신차로 교체하고, 1호선 전동차 리모델링 작업을 올해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1호선 노후 변전설비 및 전력 케이블 교체, 1호선 노후 신호설비 및 레일 교체를 통해 도시철도의 안전성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다대선 개통을 계기로 1일 고객 1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역별 타깃 마케팅 등 영업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부산대역 등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해 부대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양산선 차량 기본설계 자체 시행 등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전동차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정책을 펼친다.

■고객과의 소통 강화, 신뢰 구축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으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정부3.0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국민 맞춤 서비스 추진, 기관 간 협업, 공동데이터 개방 분야 등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공사는 또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정하는 웹 접근성 품질인증마크를 도시철도 분야 최초로 2년 연속 획득했다.

교통공사는 지역민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공사의 교육기부 진로체험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5만여 명이 참여했다. 공사는 지난해 부산교육청과 교육기부 협약을 체결한 후 '도시철도 기관사와의 만남' 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사는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 및 '제5회 교육기부 대상'과 '사랑나눔 교육메세나탑'을 받기도 했다.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지난 3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30년이 더욱 기대되는 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