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야놀자', '여기야' 등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들이 불만족 이용후기는 숨기고, 광고비를 낸 업소를 우수업소로 소개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숙박업소에 대한 불만족 후기를 비공개 처리하고 광고 상품을 구입한 업소를 시설과 서비스가 우수한 것처럼 표시해 소비자를 유인한 위드이노베이션(여기어때), 야놀자(야놀자), 플레이엔유(여기야) 등 3개 사업자에 시정·공표명령과 과태료 각 250만원씩 총 750만원을 부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앱 화면의 절반 이상 크기로 7일간 공표해야 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무려 5952건의 불만 후기를 다른 소비자가 보지 못하도록 비공개 처리했다. 야놀자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총 18건의 후기를 다른 소비자가 볼 수 없도록 했다.

　여기어때·야놀자·여기야 등 3개 앱은 광고비를 낸 숙박업소를 시설·서비스가 우수하고 인기가 많은 곳인 것처럼 '추천' 등 앱 특정 영역에 노출해 소비자를 유인한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들이 광고비를 냈다는 사실은 별도로 표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공정위 심사 과정에서 비공개 후기를 모두 공개로 전환하고 광고 숙박업소를 '제휴업체'로 표기하는 등 문제가 된 부분을 모두 고쳤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숙박앱 사업자들의 기만적 소비자 유인행위가 줄어들고, 이용자들이 정확한 정보에 기초해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