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부산, 대구~일본 주33회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의 '사드 보복'을 피해 중국 노선을 줄이는 대신 일본 노선 확충에 나서고 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6월 8일 대구~도쿄(나리타)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이로써 에어부산은 총 4개의 정기 일본 노선을 보유하게 됐다. 에어부산은 또 대구~오사카 노선을 주 1회에서 2회로, 대구~삿포로 노선을 주 3회에서 5회로 각각 증편할 계획이다. 대구와 일본을 잇는 에어부산의 항공편은 주 17회에서 33회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에어부산은 앞서 부산~시안, 부산~싼야 등 중국 노선을 감편했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일본 노선 늘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하계 기간 옌타이와 지난 노선에 신규 취항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가 중국 항공 당국으로부터 불허 통보를 받자 일본 노선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인천~오사카 노선을 주 14회에서 28회로, 인천~도쿄 노선을 주 21회에서 24~28회로, 인천 나고야 노선을 주 7회에서 18회로 각각 증편한다.

진에어는 주 7회 운항 중이던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4회로 축소하고, 제주~시안 노선은 운휴하기로 했다. 해당 노선의 감편과 운휴 기간은 6월 말까지다. 대신 지난 16일부터 부산~기타큐슈 노선은 주 2회에서 5회로 증편하고 인천~후쿠오카 노선과 인천~기타큐슈 노선은 각각 주 21회에서 28회로,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한다.

7개의 단독 일본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에서서울은 지난 2일 구마모토 노선을 추가해 일본 단독 노선을 늘렸고, 티웨이항공 역시 제주~오사카, 부산~오사카 신규 노선을 취항한다. 이스타항공도 7월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으로 촉발된 국내 LCC 간 일본 노선 점유 경쟁이 하반기에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