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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여파 저비용항공사 하늘길 경쟁 격화

관광객 줄며 한~중 운항 감축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7-04-17 19:40:4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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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동남아 노선 발굴 나서지만
- 에어서울 등 신규 업체 가세
- 외국 국적사들도 만만찮아
- 항공사마다 대책 마련 분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계속 팽창하는 가운데 LCC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라 한중 노선 운항편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국내외 LCC 사업자가 대거 시장에 뛰어들면서 항공사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에어부산 소속 항공기 국제신문DB
17일 국내 LCC 6개사(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의 사업·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항공사의 전체 매출은 총 2조6897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34.1%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가장 많았던 LCC는 업계 '맏형'으로 꼽히는 제주항공이었다. 제주항공은 전년 대비 22.9% 늘어난 74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이 기간 58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이 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진에어는 매출 7197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을 기록하며 제주항공의 뒤를 바짝 쫓았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해 전체 LCC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에어부산은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3위를 유지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 4430억 원, 영업이익 359억 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8.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제주항공(7.8%), 진에어(7%)를 제치고 3년 연속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전년도까지 업계 5위던 티웨이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고, 이스타항공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어 5위로 내려앉았다.

LCC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지만 최근 업계 분위기는 좋지 않다. LCC 전체 운항 노선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중국 노선은 최근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말까지 중국 4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티웨이항공 역시 5개 노선에서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진에어는 이달 말까지 제주~상하이 노선은 주 7회에서 4회로 줄이고, 에어부산 역시 부산~시안 노선을 주 4회에서 2회로 감편했다. 한시적 조치이긴 하지만 승객 감소 현상이 지속될 경우 운휴, 감편 조치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LCC업계는 일본과 동남아 등 대체 노선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이미 일본·동남아 지역에 안착한 아시아권 LCC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내 LCC에 맞서 타이거항공, 홍콩항공 등 외국 국적 LCC들이 잇따라 노선을 확충하고 있다.

국내선에서도 LCC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에어서울이 신규 취항한 데 이어 현재 LCC사업을 위해 법인을 설립하거나 추진 중인 곳은 5곳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LCC업계가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각 LCC는 항공 서비스 차별화와 다양한 수익 사업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국내 저비용항공사 지난해 실적

항공사

매출액(억 원)

영업이익(억 원)

영업이익률(%)

제주항공

7476

584

7.8

진에어

7191

523

7.0

에어부산

4430

359

8.1

티웨이항공

3828

126

3.3

이스타항공

3797

64

1.7

에어서울

169

-216

0

※자료 : 각사 사업·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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