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등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난달 부산과 울산 경남의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부산의 취업자 수는 16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운수·창고·금융업 취업자 수가 21만1000명으로 1만2000명(-5.4%) 감소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과 제조업 취업자 수도 각각 40만8000명과 28만9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2만 명(-4.8%)과 3000명(-0.9%)이 줄었다. 같은 기간 부산의 실업자 수는 7만7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00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4.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울산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5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증가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 수가 11만9000명으로 1만1000명(9.8%)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19만8000명으로 1만3000명(-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2만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000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3.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경남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165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만 명이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41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만3000명(-5.4%) 감소했다. 전국의 1월 취업자 수는 2568만9000명이었고 실업자 수는 100만9000명으로 7개월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