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QLED

- 신소재 메탈 '퀀텀닷' 기술 적용
- 환경제약 없이 100% 색조 구현
- 1000니트 밝기 실물수준 화질

# LG전자 OLED

- LCD보다 얇고 곡면 조형물 가능
- 빛샘현상 없어 정확한 색 나타내
- '울트라 스트레치' 32:9 화면 눈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지난 7일(현지시간) 시작된 유럽 최대 규모의 상업용 디스플레이(DP) 전시회 'ISE 2017'에서 첨단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올해 글로벌 DP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Quantum d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Signage·상업용 DP)를, LG전자는 다양한 형태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홍보 모델들이 'ISE 2017'에서 QLED 기술이 적용된 삼성전자의 사이니지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실물 수준의 일관된 화질 구현

9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 중인 'ISE 2017' 행사에서 QLED 기술이 적용된 사이니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에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CES 2017'에서 공개한 QLED TV의 최첨단 신소재 메탈 퀀텀닷 기술이 그대로 적용됐다. 사용 환경의 제약 없이 100% 컬러볼륨(색조)을 구현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DP다. QLED 사이니지는 퀀텀닷에 최적화된 패널과 영상 기술을 활용해 어떤 위치에서든 일관된 색상과 화질을 전달한다.

특히 해당 제품은 세로형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상업 환경에 맞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입체감이 살아있는 풍부한 색을 표현하면서도 1000니트(nit·휘도의 단위)의 최고 밝기를 구현해 실물 수준의 화질을 보여준다. 타이젠 OS를 탑재해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LED 사이니지 IF 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IF 시리즈는 LED(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에 HDR을 적용한 첫 제품이다. HDR은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람의 눈과 유사한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종전 LED 사이니지는 제품의 뒷면에서만 설치가 가능했지만 IF 시리즈는 앞·뒷면에서 설치와 서비스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LED 사이니지 시장 공략을 위해 IF 시리즈의 모든 라인업을 올해 상반기 내에 글로벌 전 지역에 내놓을 예정이다.

■곡면 형태의 조형물 제작 가능

	홍보 모델이 'ISE 2017'에서 LG전자의 플렉서블 올레드(OLED) 사이니지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플렉서블·양면·인글래스(In-Glass) 올레드 사이니지와 '울트라 스트레치 LCD(액정표시장치) 사이니지' 등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올레드 사이니지는 백라이트가 없어 종전 LCD보다 얇고 곡면 형태의 조형물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LCD와 달리 빛샘 현상이 없고, 어느 각도에서 봐도 정확한 색을 구현한다.

플렉서블 올레드 사이니지는 잘 휘어지는 올레드 사이니지의 특성을 활용해 원하는 형태로 휘어짐을 조절할 수 있다. 앞뒤 동시에 화면을 볼 수 있는 물결 형태의 양면 올레드 사이니지, 투명 강화유리에 앞뒤로 두 장의 올레드를 붙인 인글래스 올레드 사이니지는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이와 함께 32대 9 화면 비율의 88인치 LCD 사이니지 '울트라 스트레치'도 새로 선보였다.

울트라 스트레치는 가로 혹은 세로 방향으로 길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공항, 지하철, 은행 등의 안내판이나 매장의 디지털 광고판 등 한 번에 많은 정보를 표시해야 하는 곳에 적합하다. LG전자 ID사업부 권순황 부사장은 "압도적인 화질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춘 다양한 제품군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니지는 옥외 광고물만이 아니라 쇼핑센터 등 내부 디스플레이로도 가능해 활용분야가 다양하다"며 "IT와 융복합되면서 교육·예술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