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취업포털 인크루트

직무과 상관없는 입사지원서 지원자 사진, 없앨 수 있을까?

　증명사진은 취업준비생들에게 부담을 주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여전히 입사지원서에 지원자 사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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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9일부터 23일까지 대기업 상장사 918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7 신입 채용 동향' 결과 대부분 기업이 지원자의 사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체조건, 출신지, 종교, 혼인 여부, 재산, 가족구성 등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 신입 채용 평가 시 지원자의 사진이 필요한지 물은 결과 대기업의 59.4%, 중견기업 60.7%, 중소기업 60%가 '지원자 사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대기업에서 입사지원 시 사진을 기재하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10곳 중 5곳 이상은 여전히 '지원자 사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기업들은 입사지원서를 평가할 때 지원자의 '신체조건'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지원자의 '신체조건'을 보겠다는 응답률은 대기업이 9.1%, 중견기업이 21.7%, 중소기업이 15.9%를 기록했다.

　지원자의 혼인 여부를 중시하는 경향은 중소기업이 29.9%로 가장 높았다. 중견기업은 26.7%, 대기업은 25%가 채용 평가 시 지원자의 혼인 여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을 평가할 때 직무별로 신입에 필요한 '직무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10곳 중 8곳인 80.6%가 신입사원을 평가할 때 '직무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65.7%, 45.0% 수준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아직 기업들은 지원자의 이력서에 사진을 부착하지 않는 것을 낯설어한다"며 "취준생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기업들이 직무 외적인 요소보다는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