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 새희망홀씨·미소금융 등
- 저신용자 대상 무담보 상품

# 적금

-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 매월 일정금액 저축 땐 우대금리

# 보험

- 다문화·한부모 가족의 어린 자녀
- 보험 가입하면 전액 지원

편의점을 운영하는 A(52) 씨는 외환위기 시절 큰 빚을 지고 어렵게 갚은 경험이 있어 가급적 카드나 대출을 이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본사에서 편의점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목돈이 필요해진 A 씨는 어쩔 수 없이 은행을 찾았지만 소득이 적어 상환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금융감독원은 A 씨와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을 위한 대출을 비롯해 적금·보험 등 서민 전용 금융상품 10선을 31일 소개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 전용 대출

서민 전용 대출상품은 담보를 제공할만한 여력이 없는 계층을 대상으로 해 대부분 신용대출에 해당한다. 저신용·저소득 서민을 위한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해 대출해주는 것이다.

대출상품으로 5개 정도를 활용할 수 있다. 새희망홀씨는 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민 전용 대출상품이다. 연 소득 3000만 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 소득 4000만 원 이하인 자가 이용대상이다. 1인당 25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고, 금리는 6~10.5%로 은행별로 차이가 있다.

서민들이 창업 또는 사업 자금을 빌릴 때 주로 사용하는 미소금융은 금리가 연 4.5%로 저렴한 편이다. 전국의 171개 미소금융 지점에서 취급한다.

햇살론은 생계·사업·대환자금 등 대출 용도가 다양하다. 농협·신협 등 협동조합,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10% 미만이다.

흔히 중금리대출이라고 부르는 사잇돌대출은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1인당 2000만 원까지 연 8%~15% 금리로 빌려준다. 금리 외에 평균 2.8~5.2% 수준의 보증요율이 부과된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바꿔드림론도 있다. 국민행복기금 보증을 통해 연 20% 이상의 고금리대출을 연 10.5% 이내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1인당 최대 3000만 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자 3배까지 서민 전용 적금도

E(46) 씨는 직장을 그만둔 뒤 미소금융 대출을 받아 대학교 앞에서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더 큰 매장의 임대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을 하고 싶으나 적금금리가 높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 이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서민 전용 적금 상품도 있다.

미소금융을 성실히 상환 중인 이들이 가입할 수 있는 미소드림적금은 일정 금액(월 최대 10만 원)을 저축하면 적금 만기 시 적금 이자의 3배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의 저소득층 우대적금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연 3%~6%(최고 우대금리 기준) 수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적금상품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만 65세 이상인 차상위계층, 소년소녀 가장 등이 가입할 수 있다.

희망·내일 키움통장은 저소득 취업자, 자활근로사업단 성실참여자 등이 소득 중 일정 금액(월 최대 10만 원)을 매월 저축하면, 정부가 본인 저축액의 0.3~3배까지 추가로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보건복지콜센터(전화 129)에 문의하면 된다.

보험상품도 있다. 서민지원 소액보험은 차상위 한부모가족(조손 가족) 및 다문화가족의 만 12세 이하 아동이 상해, 질병, 사망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보험료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서민우대 자동차 보험은 보험료가 일반적인 보험보다 약 3~8% 저렴한 보험상품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층 서민이 가입할 수 있다. 서민 전용 금융 상품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서민금융진흥원(전화 1397, 홈페이지 kinfa.or.kr)으로 하면 된다.

박지현 기자 an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