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무료로 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걸 아시나요? 금감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화(1332), PC(consumer.fss.or.kr), 모바일(fss1332.modoo.at)로 상담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만5563건의 상담이 이뤄졌습니다. 주요 사례를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사례1 주부 B(40) 씨는 회사원인 남편(45)과 자녀 1명이 있습니다. 몇 달 전 둘째가 생겨 양육을 고민하다 퇴직을 했는데 지출이 줄지 않아 매달 적자입니다. 그동안은 통장에 남아있던 돈으로 보충했는데 이제 그것마저 바닥을 드러내 고민입니다. ▷주택담보대출 1억9500만 원(원금균등상환 월 100만 원 정도) ▷월 지출 중 고정비용(부채상환, 보험료) 약 54% ▷납입중지한 펀드, 적금 잔액 4000만 원 ▷납입 완료된 개인연금, 보험이 있습니다.

〈답〉 "남편의 소득유지기간을 15년 정도로 예상할 경우, 자녀교육과 부채상환이 노후자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소득 범위 내 지출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준비해야 할 자금에 너무 위축되지 말고 2~3년 단위로 끊어 예산을 세우고 실행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첫째, 월 소득과 기타소득(연간 상여금, 세금 환급 등)을 구분해 관리하면 지출관리가 쉬워지고 저축 가능한 금액을 최대한 늘릴 수 있습니다. 둘째, 월 지출과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을 나눠 예산을 세웁니다. 월 지출은 항목별(저축, 고정비, 변동비)로 관리합니다. 셋째, 청약예금 및 중단된 적금, 펀드를 막연히 유지하는 것보다는 해지한 뒤 담보대출을 일부 상환해 고정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저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 보험료도 줄이고 아내 보험 및 태아보험은 둘째 출산 이후 조정을 고려합니다."

사례2 결혼을 하지 않은 C(여·60) 씨는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걱정입니다. 퇴직하며 아파트(시세 4억 7000만 원)를 구입해 월세를 받아 살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 소득을 유지하기도 힘들 것 같고 아파트가 있어도 편하게 입주해 살지도 못하니 속상합니다.

〈답〉 "아파트를 매도하고 소형 아파트(2억 5000만 원 정도)를 구입해 안정된 주거생활을 합니다. 1억 원은 한꺼번에 목돈을 예치한 뒤 매달 연금을 받는 즉시연금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비상예비자금으로 사용합니다. 주택연금도 신청해 소득 발생과 안정된 주거생활을 동시에 충족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수술로 보험가입이 안 되는 상황이니 질병관리자금 목적으로 매월 10만 원씩 별도 저축이 필요합니다. 생활비와 용돈 예산을 세우고 예산 범위 내에서 생활하는 습관을 가져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을 할 수 있는 금액을 최대한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