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만에 강해져온 3세대 모닝
- 부분변경 '뉴 스타일 코란도 C'
- 연초 내수 판매 시장선점 나서

연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경쟁이 시작됐다.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내수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은 올해 내수판매의 기선제압용 성격도 띠고 있어 어떤 차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올 뉴 크루즈.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은 지난 17일 같은 날 쉐보레 올 뉴 크루즈와 올 뉴 모닝을 각각 출시했다.

이날 출시된 한국지엠의 신형 쉐보레 크루즈는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모델로, 출시 예정인 볼트 EV 신차와 함께 올해 역대 최대실적에 도전하는 주력이다.

올 뉴 크루즈는 휠베이스와 전장을 각각 15㎜, 25㎜키우면서 뒷좌석 레그룸도 22㎜늘었다. 경쟁차종인 아반떼보다 100㎜가량 길다. 한국지엠이 올 뉴 쉐보레를 '준중형차를 뛰어넘는 차급'으로 설정하고 '준중형과 중형 세단 사이 새로운 차급'임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준비하는 것도 이같은 사이즈에 대한 자신감에서이다. 경쟁상대는 아반떼와 K3이나, 한국지엠측은 경쟁 모델을 아반떼나 K3에 한정하지 않고 중형차와 소형 SUV까지 겨냥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형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은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m의 최대토크를 뽑아내며, 차가 멈추면 엔진을 자동으로 끄는 '스탑 앤 스타트'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하고 경량화를 통해 13.5㎞/ℓ의 복합연비를 실현했다. 가격은 가장 기본인 LS 트림이 1890만 원, 최고급형인 LTZ 디럭스가 2478만 원이며, 17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한국지엠은 또 3~4월 중에는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볼트 EV는 '2017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로는 최초로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볼트 EV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83㎞로 서울에서 부산을 갈 수 있다.

이에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12일 고효율 고성능 첨단 변속시스템인 이지트로닉을 적용한 스파크 승용 밴 모델을 출시했다.

쌍용자동차 '뉴 스타일 코란도 C'. 후면 디자인은 리어 범퍼와 듀얼 테일 파이프가 핵심 포인트다.

기아차의 3세대 모닝도 6년만에 새롭게 탄생했다. 올 뉴 모닝은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f·m의 동력 성능에 기존 모델 대비 5.9% 향상된 15.4㎞/ℓ의 복합연비를 발휘한다. 고속선회시 좌우 휠 동력에 차등을 둬 안전성을 높이는 '토크 벡터링'을 비롯해 전방충돌결보시스템(FCWS)과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 등 첨단 안전기능과 함께 차량 전복 상황에서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게 천장 강도가 5t이상 하중을 견디게 개발됐다.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베이직 플러스 1075만 원, 디럭스 1115만 원, 럭셔리 1315만 원, 레이디 1350만 원, 프레스티지 1400만 원이다.

쌍용자동차는 국산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빠른 지난 4일 부분변경한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출시,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김경국 기자 thrk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