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주간아파트값 상승률이 6개월 만에 0.1%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까지만해도 주간 상승률이 0.3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새해 들면서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부산의 주간아파트값 상승률은 0.08%였다. 지난 2일엔 0.09%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0.1% 이하로 내려갔다. 구별로 보면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해 온 해운대구는 2주 연속 0.07%로 부산 평균 증가율을 밑돌았다. 수영구는 지난해 12월 26일까지만해도 0.12%였으나 1주 만에 상승률이 반 토막(0.06%)으로 떨어지고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청약조정지역 중 연제구는 9일 기준 0.05%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동래구도 0.09%였다. 남구는 0.11%를 기록해 유일하게 부산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9일 기준으로 사하구가 0.13%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그동안 하위권에 머물고 있던 영도구(0.08%)와 기장군(0.09%)이 평균 상승률을 넘어섰다. 금정구도 0.09%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률은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3주째 보합(0.0%)인 상황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나 부산지역만 놓고 본다면 눈에 띄게 꺾인 수치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