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6, 주행·제동안전 최고등급
- 말리부, 보행자·사고예방 1위
- 佛 푸조2008, 충돌안전성 최하

르노삼성의 SM6, 한국지엠의 말리부, 기아자동차의 K7가 '올해의 안전한 차'(국토교통부)에 선정됐다.
국토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14종(국산차 9종, 수입차 5종)의 안전성을 평가해 르노삼성의 SM6와 한국지엠의 말리부가 각각 92.1점, K7이 91.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평가대상 자동차는 14종(국산차 9, 수입차 5)으로,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신규 출시된 자동차 중 판매량이 많은 차량을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도록 구분하여 선정되었고(11차종), 제작사 요청에 의한 모델도(3차종) 평가대상에 포함되었다.

중형 승용차인 SM6는 충돌안전성에서 65.1점(67점 만점)으로 레저용 중형 승용차인 기아 스포티지(65.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10점 만점인 주행안전성 부문에서 9.5점을 기록해 폭스바겐 제타, 포드 몬데오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역시 중형 승용차인 말리부는 충돌안전성에서 65.1점을 받아 SM6와 공동 2위였지만 보행자안전성에서 18.5점(25점 만점)으로 SM6보다 1.2점 높았다. 하지만 주행안전성에서 SM6에 1.4점 뒤졌다. 대형 승용차인 K7은 충돌안전성에서 65.3점을 기록했고 주행안전성 역시 9.3점(10점 만점)의 높은 점수로 총 91.7점을 받아 14개 차종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충돌, 보행자, 주행, 사고예방 등 4개 안전성 분야에서 SM6, K7, 니로, 스포티지, 아이오닉, 아반떼, 스파크, 말리부, QM6, 몬데오, RAV4 등 11종이 1등급을 받았다.

주행 안전성에서는 SM6, 제타, 몬데오가 각각 9.5점을 받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RAV4는 주행전복 안전성과 제동 안전성에서 모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사고예방 안전성에서는 모든 차종이 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를 앞좌석에 장착했지만 뒷좌석에는 2차종만 장착했고 한국지엠의 말리부만 평가기준을 충족했다.

충돌 안전성 분야에서 푸조 2008은 56.2점(67점 만점)으로 최하등급이었다. 보행자 안전성에서는 14종 모두 별5개를 획득하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충돌·보행자안전성의 중요성을 고려해 충돌·보행자안전성 등급이 낮으면 종합점수가 상위등급에 해당해도 낮은 분야 등급을 매겼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임팔라와 폭스바겐의 제타는 종합 1등급이었지만 보행자 안전 분야 점수 때문에 종합 2등급으로 내려갔다.

국산차 가운데에서는 니로, 스포티지, K7(이상 기아), 아이오닉, 아반떼(이상 현대), 스파크, 말리부(한국지엠), SM6, QM6(르노삼성)가, 수입차 가운데에서는 제타(폭스바겐), 몬데오(포드), 임팔라(한국지엠), 2008(푸조), RAV4(토요타)가 평가대상이었다.

이번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의 세부사항은 자동차안전도평가 홈페이지(www.kncap.org),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ts2020.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