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최고 300%대의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며 뜨거운 입찰 열기를 뿜었던 일광지구 일반용지 가운데 약 11%가 전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낙찰자 중 상당수가 전매할 것이라는 애초 업계 예상과 빗나간 결과다. 워낙 높았던 낙찰가율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분양한 일광지구 일반용지 135필지 중 15필지가 전매됐다. 도시공사는 지난달 11일 개찰한 이후 21~23일에 걸쳐 계약을 진행했다. 계약한 시점으로부터 일주일 후부터 전매가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28일께부터 전매가 시작된 셈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도시공사는 높은 낙찰가율로 다른지역에 비해 전매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광지구는 평균낙찰가율 187%, 최고낙찰가율이 382%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필지가 200%를 넘었다. 현재 전매된 필지는 입지 조건 등 때문에 낙찰가율이 200% 이내로 비교적 낮은 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도시공사 마케팅실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초반 2주간 전매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 이후엔 신청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직 공급되지 않은 단독주택용지는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주택용지 73필지는 일반 추첨방식으로 진행되고 필지당 규모도 비교적 작아 개인도 입찰에 참여하기가 용이하다. 현재 도시공사는 원거주민들과 입주 시기와 장소 등을 조율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