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자격 강화를 골자로 한 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부산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한 결과 청약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경쟁률도 하락해 분양 시장 광풍이 조금씩 잦아드는 모양새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정관 '두산위브더테라스'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31.8 대 1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6세대 모집에 1247명이 몰린 84㎡G형으로 207.8 대 1이었다. 테라스형 아파트의 경우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다소 높아 진입장벽이 높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초 유사한 여건의 아파트에 비하면 낮아진 수치다. 지난 3월 정관에서 분양된 '가화만사성더테라스 2차'의 경우 평균경쟁률 45.1대 1, 최고경쟁률은 251.4 대 1이었다.

청약자 수를 비교하면 차이는 더 커진다. '가화만사성더테라스 2차'의 경우 당해지역과 기타지역을 모두 합쳐 청약자 수가 1만3900명이었던 것에 반해 두산위브더테라스는 7600명이 청약에 나섰다. 분양권 프리미엄 수준을 좌우하는 특별 공급을 보면 가화만사성의 경우 114세대 모집에 88세대가 당첨됐으나 위브더테라스는 75세대 모집에 33세대가 당첨돼 당첨비율이 낮아졌다. 그만큼 가점이 높은 청약자가 적었다는 의미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