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차 이후 최대 기업
- 신규일자리 1000개 창출 기대

현대중공업의 선박 관련 종합서비스 자회사로 출범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본사가 부산에 자리 잡았다. 향후 1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기대감 속에 2000년 르노삼성자동차 이후 가장 큰 기업을 부산시가 유치했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1일 법인을 설립하고 해운대구 센텀사이언스파크에 입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주력인 선박 건조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영역별 6개 부문에 대한 분사 작업을 해왔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A/S 센터 부문 선박서비스 업무를 맡는 신규 자회사로, 그동안 국내에는 없던 형태의 기업이다. 세계 5대 무역항이자 국내 수산업 1번지인 부산에 딱 맞는 신산업 업종으로 평가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이 담당하던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부 등 엔지니어링 기반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에 진출한다. 선박 플랜트 보증서비스, 기자재 부품 및 판매, 선박 및 엔진 수리,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등이 주요 업무다. 현대중공업의 이 부문 매출은 지난해 기준 2116억 원이었다.

시장 전망도 밝다. 현대글로벌서비스가 롤모델 겸 장기 경쟁 상대로 꼽은 핀란드의 바르질라사는 전체 매출 6조 원 가운데 서비스사업 매출이 2조6000억 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통합서비스 부문의 부산 이전을 계기로 선박 서비스사업 전문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부산지역 관련 산업에도 적잖은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선박 설계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본사가 부산에 세워짐에 따라 지역 조선기자재 업계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오는 2022년까지 1000개의 새 일자리가 확보될 전망이다. 또 부산 사옥 건립 등으로 300억 원 수준의 추가 투자도 이뤄질 전망이다. 물류센터는 부산항 신항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