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품목인 가전 제품 포함해 의류·생활용품 등 물량 공세
- 온·오프라인 매장 동시 진행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 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백화점 아울렛 등 국내 유통업체들이 해외 직구 소비를 붙잡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열며 '맞불'을 놓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마지막 목요일(현지시각 25일, 한국시각 25일 오후 2시~26일 오후 5시)에 유통업체,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참여해 파격적인 할인을 벌이는 행사다.
이마트몰은 22일까지 먹거리 의류 생활가전 등을 60% 할인 판매하는 '쇼핑 블랙홀'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감귤(3㎏)과 한우, 냉장등갈비 등을 40~60%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 생활가전의 경우 소니 미러리스 A5000 카메라를 37만3000원에, 삼성 공기청정기(AX50K5020WDD)를 39만5000원에 특가 판매한다. 이마트몰 김진설 마케팅팀장은 "몇 해 전부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열기가 국내로 넘어오면서 유통업체들이 TV, 명품 등 직구 예상 품목뿐만 아니라 일반 생필품까지도 할인행사를 여는 추세"라고 밝혔다.

가전제품에 대한 직구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27일까지 280억 원어치 전자제품을 할인가격에 선보이는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동부대우 양문형 냉장고(550ℓ) 66만9000원, 동부대우 일반세탁기(15㎏) 38만9000원 등 양문형 냉장고·세탁기 등을 온·오프라인 최저가에 내놓았다.

백화점업계도 블랙프라이데이에 따른 '쇼핑붐'을 활용하기 위해 대대적인 세일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4일까지 78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할인행사를 선보인다. 특히 아우터 상품을 역대 최고 물량인 100만 점, 총 1500억 원 규모로 준비해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센텀시티도 다음 달 4일까지 연말세일에 돌입한다. 신세계 단독브랜드와 국내외 유명브랜드 등을 최대 80% 할인한다. 이번 세일은 특별히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받는 1+1, 겨울 아우터 초특가 행사인 '어메이징 프라이스' 등이 진행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해외패션 브랜드 200여 개 시즌오프를 비롯해 패딩 코트 모피 등 방한 아우터 총 800억 원 물량을 투입해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25~27일 전 지점에서 '나이키 블랙프라이데이'를 열고 전 제품을 25% 추가 할인한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