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하', 美 실리콘밸리 진출 성과

부산 지역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4월 개소한 '센탑'(CENTAP·센텀기술창업타운)이 6개월 만에 15개 업체에 42억 원의 투자를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센탑은 서울의 창업투자사를 부산으로 영입해 3개의 TIPS(중소기업청 창업보육 프로그램) 운영사를 입주시키는 한편, 연계투자를 위해 벤처 투자의 일종인 마이크로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 크라우드 펀드 등 5개 투자사를 입주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또 창업기업 미디어, 투자포럼, 창업지원행사 전문업체 등 창업에 도움을 줄 다양한 업체가 센탑에 입주했다.

이들의 지원을 받은 기업의 성과도 남다르다. 동아대 창업동아리에서 시작한 '로하'는 음성메신저 기능을 개발한 뒤 창업투자의 지원을 받아 미국 실리콘밸리로 진출했다. 로하는 앞으로 해외 투자기관의 지원까지 받을 예정이다.

TIPS에 선정된 '파슬리'는 무인택배함으로 투자를 받았다. TIPS에 선정되면 TIPS 운용사로부터 1억 원, 중소기업청 R&D(연구개발) 과제 5억 원, 창업지원 1억 원, 해외마케팅 1억 원, 엔젤 매칭투자 2억 원 등 총 1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이 업체는 부산 첫 TIPS 프로그램에 선정돼 센탑 3층에 입주해있다. 이외에도 센탑에는 현재 24개 업체가 TIPS 프로그램 투자보육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태경 원장은 "센탑의 시설 이용자가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술 창업에 대한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창업과 투자자를 효율적으로 연계해 규모를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