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시아는 해외연수·학위 등
- 자기계발 기회제공 장점 홍보

하반기 신입 및 경력 공개채용 시즌에 접어들면서 지역의 중견·중소기업도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년인구 유출과 제조업 부진 등으로 만성적인 구인난을 겪고 있는 부산의 기업들은 탄력근무제, 해외 연수 지원 등 각종 복리후생을 내걸며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 부품회사 성우하이텍은 오는 17일까지 '2016년도 사무관리직 신입 및 경력 공개채용'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성우하이텍은 '연내 재택근무 도입'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재택근무제는 이 회사가 2011년부터 추진한 스마트워크 제도의 일환으로, 원격으로 회사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성우하이텍 인사노무팀 관계자는 "중국 인도 멕시코 등 글로벌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개인 직무가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워크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행한 유연근무제인 '자율근무 신청제도'는 사내 근로문화로 정착됐다. 해외사업장과의 시차 때문에 퇴근 없이 일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전날 야근을 하면 다음 날 출근을 늦추는 등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회사로서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구인난이 심하진 않지만 다양한 업무혁신을 시도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젊은 구직자의 추세에 발맞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조선기자재업체 파나시아도 오는 23일까지 '2016년도 신입 및 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사람 우대 경영'을 모토로 하는 파나시아는 해외연수는 물론 경영대학원(MBA) 수료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파나시아 관계자는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으로서 외국어 등 자기계발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고 전했다. 최근 지역 업체들은 지역의 제조업을 외면하는 구직자를 잡기 위해 사내복지를 활성화하고 있다. 한 기계 제조업체 관계자는 "전 직원 가족동반여행을 보내주는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