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 '쇼카'·마이바흐6 등 공개
- BMW i3 최고 시속 200㎞ 질주
- 폭스바겐 'I.D.' 600㎞ 주행

- 현대차 i30 3세대 모델 선보여
- 기아차 5년 만에 프라이드 후속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는 파리모터쇼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29~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1~16일 일반에 공개되는 파리모터쇼에 참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은 친환경 모델을 앞다퉈 발표하는 등 미래차 시장선점 경쟁에 나섰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 6, 시트로엥 CX피리언스, 포르쉐 911 레이싱카, 폭스바겐 전기차 'I.D.'

메르세데스벤츠는 디지털화 및 전기차 시대로의 변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순수전기차 '쇼카'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E-클래스 올-터레인과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 쿠페, 메르세데스-AMG GT 패밀리의 새로운 모델을 최초로 공개하고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6도 함께 출품시켰다. 마이바흐 6는 전장이 약 6m에 달하는 초대형 쿠페형 컨셉카로 740마력의 출력을 자랑, 정지에서 시속 100㎞를 4초 미만에 돌파할 수 있다. 특히 차량 하부에 장착된 플랫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500㎞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BMW의 순수 전기차 i3는 한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기존 모델보다 약 50% 늘렸고, 에어컨이나 히트를 켠 상태에서도 최대 시속 200㎞로 달릴 수 있다.

시트로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200마력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합되어 최고 출력 300 마력의 성능을 실현한 CX피리언스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전기 모터만으로 약 60km 주행이 가능하다.

시트로엥은 이와 함께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앞세운 소형 해치백 New C3 모델과, 새로운 레이싱카 컨셉모델인 C3 WRC 컨셉트카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디젤게이트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폭스바겐은 28일(현지시간) '미디어 나이트'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가고,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비전과 함께 미래의 전기차 'I.D.'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를 주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과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다.

푸조 3008 DKR

푸조는 월드 프리미어 '푸조 3008'과 '푸조 5008', '푸조 3008 DKR' 모델 3종을 공개했다.

'푸조 3008'은 SUV 성격을 가득 담은 풀체인지로 모델로, 글로벌 C 세그먼트 SUV 시장을 이끌어 나갈 푸조의 야심작이고, '푸조 5008'은 기존의 MPV 성향에서 SUV로 새롭게 변화한 7인승 SUV 모델이다.

'푸조 3008 DKR'은 2016년 다카르 랠리 우승을 이끌어냈던 푸조 2008 DKR의 뒤를 이어 2017년 다카르 랠리와 실크 웨이 랠리에 출격할 모델이다.

포르쉐는 파나메라 하이브리드 버전과 911 레이싱카를 데뷔시켰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330마력 (243 ㎾) 출력의 V6 가솔린 엔진과 100㎾출력의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총 462 마력 (340 ㎾)의 시스템 파워를 보여준다. 최대 토크는 71.4 ㎏.m에 달하며, 전기모터로만 50㎞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업체 중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세가지 버전으로 모두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신형 가솔린 터보 엔진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대용량 브레이크 디스크 등의 조합으로 유럽식 주행성능을 갖춘 i30 3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2013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3년만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i20도 내놓았다.

기아차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출시하는 프라이드 후속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렉스턴W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Y400)의 양산 전 최종 콘셉트카 'LI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차는 특히 최종식 사장이 직접 모터쇼에 참석, 유럽 전략과 신차 출시 계획 등을 소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모터쇼에 불참하는 대신 모터쇼 기간 고객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프랑스 전역을 누비는 시승행사를 진행키로 했고, 볼보와 마쓰다, 롤스로이스, 애스턴 마틴도 이번 모터쇼를 건너뛰었다. 폭스바겐의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와 슈퍼카 람보르기니도 참가하지 않았다.

김경국 기자 thrk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