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초 출범 BNK핀테크발전협의회
- 3차 회의 열고 정보공유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이 유망 핀테크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이들과 함께 지역 핀테크 산업 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관련 분야 발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28일 부산 남구 문현동 본점에서 가상화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인 틸론, 지문 인식 금융 디바이스 전문기업인 텔큐온 등과 4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은행이 핀테크 기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처음이다.

부산은행은 이번 투자를 위해 국내 중소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기업평가와 심층심사를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은 틸론, 텔큐온을 대상기업으로 선정했다. 부산은행은 이들 기업에 핀테크 사업 추진을 위한 시설투자와 연구비 용도로 2억 원씩 총 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틸론은 주력 사업인 가상화 클라우드 솔루션, 전자문서 등과 함께 비대면 인증 솔루션 등의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텔큐온은 핀테크 기반 지문인식 디바이스 사업을 강화하고 연말까지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해 부산은행과 협업을 확대한다. 부산은행은 이번 핀테크 기업에 직접 투자를 시작으로 앞으로 혁신 핀테크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은행은 이날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제3차 BNK핀테크발전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국내 핀테크 산업에서 지방은행의 역할을 정립하고 정보수집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월 출범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부산은행 빈대인 미래채널본부장과 경남은행 김석규 미래채널본부장, 박수용(서강대 교수) 글로벌 핀테크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업계 분야별로 ▷삼원FA(스마트카드 시스템 개발) ▷코인플러그(블록체인 개발) ▷비바리퍼블리카(간편송금서비스 개발) ▷틸론(가상화 클라우드) 텔큐온(지문인식 디바이스)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내년 국내외 핀테크 산업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발표했다. 지역 핀테크 산업발전을 위해 금융회사 간 협력 방안과 금융 IT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공생발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부산은행의 향후 핀테크 사업전략도 다뤘다. 최근 회원 10만 명을 돌파한 모바일 전문은행 '썸뱅크'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요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부산은행 빈대인 미래채널본부장은 "협의에서 논의된 여러 의견을 내년 사업전략에 반영하고, 유망 핀테크 중소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