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술족' 등 젊은세대 공략 나서
-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
- 골든블루 이달부터 전국 판매

업계 최초로 36.5도짜리 저도 위스키를 출시해 돌풍을 일으키며 업계 2위로 성장한 골든블루가 이번엔 위스키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저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위스키 업계의 위기를 타파하고 혼자 가볍게 술을 즐기는 젊은 층의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골든블루의 '팬텀 더 화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

골든블루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를 이달부터 전국 판매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먼저 선보인 팬텀 더 화이트가 2030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판매 접점을 늘리고, 위스키 음용 인구의 저변 확대 및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팬텀 더 화이트는 2030 젊은 세대들을 위스키의 세계로 초대하기 위해 3년6개월간 연구와 노력 끝에 탄생한 혁신적 신개념 위스키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보드카와 유사하게 원액을 무색·투명하게 만들었으며, 스타일리시 한 보틀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최근 늘어나고 있는 '혼술족'을 겨냥해 탄산수나 진저에일, 토닉 등을 섞어 칵테일로도 즐길 수 있다.

골든블루의 이런 경영전략은 미국과 일본 위스키 시장 트렌드를 이어가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도 위스키 시장이 위축되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차별화된 위스키 음용법을 보급하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미국에서는 위스키에 계피나 꿀 향을 첨가한 파이어볼, 허니 위스키 등의 버번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의 국제주류연구소(IWSR)에 의하면 버번위스키는 지난 5년간 연평균 4.4% 성장했고, 닐슨 조사에 따르면 파이어볼의 지난해 미국 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2억46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위스키 시장도 마찬가지다. 일본 산토리 사가 위스키 판매 촉진을 위해 '하이볼'이라는 음주법의 확대에 주력하면서 미국 위스키 시장의 60%를 점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 얼음을 섞은 칵테일 음주법이다. 위스키 하이볼로 2010년 일본 내 위스키 소비량은 전년 대비 16% 이상 상승하며 일본 주류 소비량 자체를 늘리기도 했다.

골든블루는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을 담당하는 조직인 '캠(KAM) 지점'의 실무진을 충원하며 영업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