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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항공기 반입 검사 안돼…곳곳 실랑이

항공업계 "국토부 권고 비현실적"…짐 일일이 검사해야 확인 가능

  • 국제신문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6-09-18 19:32:2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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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 사는 김용우(42) 씨는 지난 17일 공항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태국 현지 항공사 승무원들이 김 씨가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을 갖고 있다며 불러 세웠기 때문이다. 김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가 갤노트7이 아닌 갤럭시6라고 항변한 후에야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최근 잇따라 배터리 폭발사고가 발생한 갤노트7 때문에 항공업계가 골치를 앓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갤노트7의 기내 사용을 자제하고 위탁수하물로 부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이러한 국토부의 권고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이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승객의 갤노트7 사용을 제지할 방법이 없는 탓이다. 승객이 갤노트7을 들고 항공기에 오른다 하더라도 주머니나 손가방에 넣어두면 승무원이 이를 감시할 방법이 없다.

게다가 갤노트7은 휴대전화의 특성상 위탁수하물로 보내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항공업계는 파악한다. 승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휴대전화의 기판만 확인되고 모델명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국토부의 권고안을 제대로 지키려면 승객의 짐을 일일이 다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항공업계는 갤노트7의 기내 사용 자제 등을 안내하는 방송을 내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사실상 기내에서 갤노트7의 사용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갤노트7 때문에 모든 승객의 짐을 다 열어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 현장 직원들과 승객들의 실랑이가 벌어질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 공항에서 갤노트7의 기내 사용이 금지되면서 김 씨와 같은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싱가포르항공, 호주 콴타스항공, 젯스타, 버진오스트레일리아, 태국 타이항공 등이 갤노트7의 기내 사용을 금지한 상태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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